애증의 마닐라.

몇번이고 복수를 다짐하지만 쉽지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반성을 하는 그런 게임내용이였고

창피해서 후기조차 올리고 싶지 않은 그런 참담함입니다.

 

원래는 ㅇㅂㅌ해서 모아 놓은 돈 700만원과

해외에서 입금되는 돈 800만원 하여

1500만원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해외송금이 늦어져서 700만원으로 승부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점심시간대인 12:55분 세부퍼시픽항공.

항상 잘 따라주는 한량케이한테 줄 담배 두보루와

감기에 고생한다는 정석회원 감기약을 사 들고 비행기를 서는

요즘 월드컵경기 관전하느라 피곤하여

귀가개랑 눈가리개 착용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한참 후 눈을 드니 50분이 지났었고 비행기는 아직 그자리.

그렇게 눈을 뜨자 비행기는 바로 이륙을 했고

저는 마닐라공항에 거의 도착해서야 잠을 깹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3공항은 유별나게 택시도 없고

손님들 대기행렬은 우라지게 길고 그러네요.

급히 한량케이한테 전화를 하니 3층 출발층으로 가서 택시 타라고 합니다.

다행히 3층에서 바로 택시 타고 300페소에 말라떼에 도착합니다.

방에 짐 풀고 대기하든 흑백기원님, 한량케이님, 정석님이랑

넷이서 장충동족발집에 가서 소맥에 족발 좀 뜯습니다.

며칠전 통풍때문에 고생해서 소맥은 딱 세잔만 하고

나머지는 소주로 일관했는데 술을 마시니 기분이 좋잖아요.

 

그렇게 기분좋게 술을 마시고 나서 오늘은 어차피 게임 안 할꺼고

마닐라에 왔으니 힐링도 해야 하는만큼 KTV 갑니다.

아가씨들 수십명 들어 오는데서 초이스하여

밤늦도록 술을 마셨는데 이것이 첫번째 문제가 됩니다.

원래 술 좋아하는 사람은 오전에는 게임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걸 무시하고 오전에 게임할 계획을 세웁니다.

지난번에 제가 자유토크란에 올린 바카라 잘 하기란 글에 보면

1번이 양질의 수면보장이였는데 저렴한 호텔을 잡다보니

방안에 에어컨 소음이 장난아니게 강해서 수면이 부족했어요.

2번은 음주후 게임하지 말자는거였는데 역시 저는 말뿐인것 같네요.

 

아침 8시에 회원분이 카톡이 와서 아침식사 하자고 합니다.

식사하고 게임하러 가기로 약속이 되여 있었기에 그런거죠.

숙취도 있고 수면도 모자라고 해서 머리가 좀 띵한데

그래도 이 거절이란 단어가 저한테는 왜 그리 어려운지....ㅠ

함께 명가식당에서 우거지해장국을 먹고 마이다스에 갔는데

시드머니 19만페소가 크게 힘을 못 씁니다.

한끝이나 두끝으로 계속 죽여대고 서드카드도 얄밉게 나오고

포포싸이즈는 장장, 투투싸이즈는 55,

노싸에 쓰리싸는 어떻게든 바카라가 되는 그런 슈였는데

좀 전에 한 그 제가 올린 글 20번에 보면 그런 슈를 만나면

게임을 접거나 테이블을 옮기거나 카지노장박으로 나가라고 했는데

머리가 띵하다 보니 정신 못차리고 열뱃하다 다 죽어 버리더라구요.

 

맛사지 받고나서 한량케이가 오길래 함께 점심을 먹고

오카다로 이동하였는데 마침 지갑에 4천페소가 남아 있길래

그걸로 슬롯을 돌렸더니 1만페소가 오르더라구요.

14천페소를 들고 바카라를 돌아 다니면서 찍어 먹기 하였는데

잘 맞아 들어가서 45천페소까지 오르기에 게임 접고 시오디로 이동.

시오디에는 제가 출발하기 전에 쪽지로 만나자고 하신 우평회원님이 계십니다.

만나서 차 한잔하며 한참동안 이야기를 하다가 셋이서 게임을 햇는데

마침 좋은 그림이 나오는 테이블을 여러개 만나서 저는 10만까지 오르고

우평회원님도 좀 이기고 하여 7시에 게임 접고 말라떼로 가기로 했습니다.

우평회원님이 저녁식사에 쓰라고 하면서 식사비를 두둑이 주셔서 너무 감사했구요.

 

저녁식사 후 게임을 하기로 하여 술을 안 마시려고 했는데

식사를 고기집을 선택하니 술을 안 마실수가 없었고

결국에는 소맥 두잔에 또 소주를 좀 마셨네요.

집으로 돌아 오면서 저한테 이 술문제로 엄청 저주를 햇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다시 리월마로 갔는데 누가 반갑게 저의 이름을 부르네요.

보니 제가 해외에서 만난 첫번째 강친회원입니다.

저랑 동갑이고 친하게 지냈는데 1월달에 안 좋은 일이 있었어요.

그건 잊어 버리고 자기도 반갑다며 게임 끝나고 한국축구 경기 보면서

맥주나 같이 하고 말라떼에 같이 놀러 가자고 하네요.

그리고 게임을 했는데 마바리판에서 순간 오링납니다.

 

술이 확 깨어서 현금서비스 2만페소를 투입하여 11만4천페소까지 오를때

한량케이와 머니파퀴아오회원이 귀가하겠다고 합니다.

저한테 같이 가겠냐고 묻는데 그 친구가 5만페소만 채우면 접겠다고 하여

둘이 먼저 보내고 기다리는데 44천에서 도무지 안 오르고

1시반쯤 배고프다면서 식사하자고 하길래 혼자 먹으라 하고

저는 기다리는 동안에 다시 슬롯머신에 앉았는데 13천페소가 빠지더라구요.

친구가 식사 끝나고 다시 게임을 하는데 그 잃어버린 13천페소가 아까워서

바궈놓았던 현금을 다시 침으로 바꿔서 게임했는데

1만, 2만, 3만, 4만 4번에 오링나 버립니다.

참으로 허무하더군요.

결국 그 친구는 4시가 지나도 게임을 접지 못하여 혼자 게임하라 하고

숙소에 돌아 와서 잠을 잤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회원분들 3명이랑 함께 아침식사하고 다시 리월마에 갔는데

마지막 남은 9만페소 투입하여 처음에 좀 오르는가 싶더니

역시 별 짓을 해도 버티지 못하고 오링나더군요.

공항 갈 시간은 다 되가고 하여 더 이상은 무리다 싶어 게임 포기했습니다.

이겨 놓은 돈으로 게임한거라 큰 부담은 안 되지만 그래도 아쉽네요.

그리고 저한테 너무 실망도 되구요.

 

언제 다시 마닐라에 갈지는 모르겠지만(아마도 추석때쯤)

이제는 정말 싸구려호텔에서 자지 말고

술 마시면 게임하지 말고 게임할거면 술을 마시지 말든가 해야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테스트하여 보니 제가 게임할 때

게임 안하는 회원분들이 옆에서든 뒤에서 지켜 보는거 엄청 부담되더라구요.

아직까지는 그런 부담을 떨쳐버릴 정도의 내공이 쌓이지 않은것 같군요.

하여 다음부터는 제가 게임할 때는 동행을 못하게 할겁니다.

서운해 하셔도 할 수 없어요.

 

또 한가지는 적중율로만 따지면 이번에 같이 계신 다섯분의 회원님들이

저에 대해 아주 좋게 평가를 하셨지만 문제는 죽을 때 엎어 가는게 문제였습니다.

잃은 돈을 한번에 찾아 오겠다는 그 마틴이 저를 너무 쉽게 오링시키네요.

4번 혹은 5번만 연속 죽으면 오링이 나니 말입니다.

하여 배팅방식도 철저히 고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돈이 충분하지 않으면 마틴배팅 포기합니다.

고정뱃으로 하다 좋은 그림 만나면 한두번 엎어치는 방식으로 전환할겁니다.

이것이야말로 제가 순식간에 오링을 면하는 방법 같네요.

 

음주, 양질의 수면, 동행자의 관전, 지인과의 같은 테이블 게임,

무리한 목표금액, 잘못된 배팅방식 등 많은 문제점을 알게 된 그런 출정입니다.

어쩌면 해외송금이 늦게 도착한게 다행중의 다행이지 싶네요.

내가 세운 원칙만 잘 지켜도 패배가 반 이상으로는 줄어 들지 싶은데

그걸 못 지키니 조ㅈ도 아니다 이겁니다.

가연이냐 악연이냐 잘 판단해서 악연은 냉정하게 단절하는게 좋을듯 싶구요.

여하간 모든 원칙을 무시한 저의 잘 못입니다.

반성하고 다음에는 좀 더 고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나잘난이 아닌 나못난의 병신같은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