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까지만 해도 잘 풀릴듯이 진행되다가 또다시 반복되는 오링의 나날들.

아침에는 생수로 목 적시며 김밥 한줄로 아침식사 해결하고

점심에는 신라면 한개에 계란이나 김치도 없이 후룩후룩하고

저녁에는 또 어떻게 뭘 먹고 지내야 하는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네영.

몸무게가 82키로인데 그냥 다이어트 하는셈치고 저녁은 지나칠까영?

 

시스템으로 번 돈을 새로운 시스템에 현혹되어 도전하다가 가진 돈 전부 오링나고

여기저기 울면서 하소연하여 긁어 모은 돈들도 역시나 지노의 아가리에 처밀어 넣고

나 혼자 도박하다가 오링되어서는 옆에서 알면서도 도와주지 않는다고 원망하고

서운한 마음에 그동안에 쌓아오던 모든 연락처들 전부 차단하니 점점 외로워지고

그 와중에도 나한테 돈 빌려달라 술 사달라고 하는 문자나 받고

쪽지가 와서 반갑게 클릭하면 업자양반들 통화나 하자하고 실망시키고.

 

느닷없이 몰려 오는 우울증에 돌아 가신 어머니가 보고 싶네영.

하지만 그보다는 아직 살아 계신 아버님한테 효도를 하는게 우선인데

사는게 무엇인지 도박이 나를 이리도 힘들게 하나영.

아직은 나의 손길을 바라고 커 가는 미성년 자식들도 둘씩이나 되는데

도박이 점차 나를 점점 더 괴물로 만들어 가고 있어영.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고등학교 시절의 풋내기 첫사랑한테서 연락도 왔는데

그것도 반년 넘게 연락이 없으니 혹시 잘 못되지나 않았는지 하여 걱정하는 말투.

이미 남의 아내가 되어 살고 있는 그녀에게 먼저 연락 보내기도 미안하고.....

 

도박도 싫고

도박하는 나 자신도 싫고

도박으로 맺어진 인연들도 이제는 모두 짜증나고

도박의 그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다.

연말까지만 어떻게든 버티며 잘 살아 남는게 목표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