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의 게임 이야기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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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의 게임 이야기 8화 



마카오에서 첫 해외카지노 경험을 하고 온 건흥이.

회사로 돌아 와서 다시 업무를 시작한 건흥이는

마카오에서 소액이지만 패를 해서였는지 

다시 또 카지노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그리고 강랜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사실 건흥이가 이렇게 카지노에 별로 관심이 없은건

아직도 그 스포츠토토를 계속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토토가게에서도 찍고 사서ㄹ에서도 계속 하고 있었다.

시기도 3월말이여서 매년 이맘때는 건흥이가 수익율이 제일 좋을 때다.

스포츠토토에서도 특히 유럽리그를 좋아하는 건흥이는

유럽리그라면 각 나라의 1부뿐만이 아니고 2부리그까지도 꿰차고 있었다.

유럽의 빅리그는 거의 5월이면 시즌을 마친다.

따라서 3월말은 곧 유럽리그의 마지막 단계인 셈이다.

이때쯤이면 각 팀들의 목표가 거의 명확해진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과 강등을 피해야 하는 팀

및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출전권 획득을 목표로 하는 팀도 있고

리그 우승이 물 건너 가서 FA CUP이나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팀들도 있다.


그리고 유럽리그는 후원사가 배팅업체인 팀들도 많이 있다.

스페인의 레알마드리드와 세비야

잉글랜드의 블랙번, 아스톤빌라, 스완지시티, 미들스브로 등등.

이건렇게 배팅업체가 후원사인 팀들은 각 리그마다 거의 다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 축구는 AC밀란이 여기에 해당하고

시칠리아섬에 있는 팔레르모나 키에보는 마피아의 입김이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시즌 막바지가 되면 서로간에 봐주기식 게임이 암암리에 진행된다.

건흥이는 이러한 사실들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스포츠토토회사에서도 처음에는 이러한 사실을 몰랐기에 배당을 2.9이상 줬다.

건흥이는 해외에서 어느 경기에 무승부의 배당이 2.0 이하로 나오면

토토가게를 돌아 다니면서 무에 100만원씩 배팅을 하고 했다.

100%는 아니지만 이건 적중율이 정말 괜찮았다.

지금은 스포츠토토회사에도 이 사실을 알고 터무니없이 낮은 배당을 주고 

사서ㄹ 사이트에서는 이런 경기는 아예 빼버린다.

그렇게 스포츠토토 배팅을 하여 재미를 보다보니 카지노는 생각이 안 났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9월이 되자 건흥이에게 다시 카지노를 갈 기회가 생겼다.

회사에서 미국에 박람회를 가라고 하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이틀간 회사 제품 홍보를 하고

하루 이동시간을 줄테니 LA로 가서 하루동안 바이어 미팅을 하라는것이다.

미국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을 이동하는건데 역시 대표의 아들과 동행한다.

출발전에 물어 보니 자기는 전에 라스베가스를 다녀와서 건흥이더러 혼자 가라고 했다.

전에 인도와 러시아 마카오를 다닌건 전부 단체로 움직였고

물론 이번도 단체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혼자 뉴욕서 라스베가스 갔다가

다시 혼자서 게임을 하고 LA로 이동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최악인것은 사실 건흥이는 수출입을 10여년 했지만 영어를 못한다.

주로 중국과의 거래만 했었고 다른 나라들과는 서류업무만 했지

이메일이나 팩스로의 교류는 팀장이 다 했었다.

그러나 라스베가스에 대한 동경은 건흥이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해외경험이 없고 영어가 안 되였지만 건흥이는 나름 믿는 구석이 있었다.

휴대폰으로 번역기를 돌리던가 아니면 동양인한테만 물어보면 될거라는 생각에서 였다.

중국어는 현지인과 똑 같이 잘하고 일본어도 8년간 배웠기에 대화는 문제없다.

미국에서 한중일 3개국 사람만 만나면 되는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에 이틀 먼저 도착하여 시차적응을 마치면서

맨해튼, 월가,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빌딩 등을 구경하고 행사를 시작했는데 

두달전 싸이가 타임스퀘어에서 강남스타일 공연을 하여 한국 열기가 아직 남아 있었다.

그런데 첫째날 오후에 갑자기 따가울 정도의 복통이 왔다.

이 정도면 작년 이맘때쯤 생긴 요로결석으로 생각되였다.

선선한 날씨에도 땀을 뚝뚝 떨구고 얼굴색이 창백해지자

옆에 있던 뉴욕에 파견나간 한국무역협회 관장님이 관심조로 물어 보신다.

그래서 건흥이는 이게 요로결석이라 병원에 가서 치료해야 한다고 하니

관장님 말씀이 미국에선 수술만 했다고 하면 치료비가 최소 3만달러 이상이라고 하신다.

3만달러란 말에 건흥이는 병원은 포기하고 옆에서 통역으로부터 진통제를 받았다.

행사는 대표아들한테 맡기고 숙소에 들어가서 쉬다가 저녁에 맥주를 실컷 마셨다.

그러고 나서 통증은 말끔히 없어진듯 했다.


행사를 마치고 뉴욕 케네디공항으로 이동하여 대표아들은 LA로 바로 갔고

건흥이는 공항에서 헤어지며 혼자 다른 터미널로 갔다.

한가지 문제가 생긴거라면 한국에서 가져간 휴대폰이 데이터를 못 받아서

번역기 기능 구실을 못 했다.

그리고 생각밖으로 미국의 아시아계 공무원들은 중국어를 다 잊어버린듯 했다.

중국어 되냐고 물어 보면 전부 모른다고 하는것이였다.

어차피 결심한 이상 건흥이는 용기내어 탑승권 발권 카운터로 가서

몇마디밖에 모르는 영어단어와 손짓발짓으로 짐을 부치고 탑승권을 받았다.

그리고 여차여차해서 밤 12시에 라스베가스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하여 짐을 찾고 짐을 맡기려고 하니 내일 찾아 가는건 못 맡긴다고 한다.

그 다음 문제는 내일 LA 가는 티켓을 구입하는 것이다.

무거운 짐을 질질 끌고 티켓팅 오피스를 찾아가서 동양인 여성에게 말을 거니 

이 여자분도 중국어를 모른다고 하여 또 어렵게 이튿날 LA가는 탑승권을 구입했다.

택시를 타자니 택시기사가 말을 걸면 대답을 할 수가 없어서 난처할것 같아 

셔털버스를 타기로 하고 버스표 파는데 갔더니 마침 50대 동양여자가 보인다.

그러나 역시나였다. 할수 없이 다운타운 하니 호텔이름을 물어 본다.

호텔예약도 안 했고 라스베가스 초행길인데 무슨 호텔이 있는지 건흥이가 어찌 알겠나.

순간 마카오가 라스베가스를 카피 뜬거라는 생각이 든 건흥이는

봄에 마카오 갔을 때 베네시안을 갔던 생각이 들어 베네시안하고 말했다.

그러자 판매원은 잔돈과 버스표를 주면서 3번 탑승장으로 가라고 한다.


잠시 후 15인승 셔틀버스가 오고 기사는 버스표를 확인한 후 탑승을 시켰다.

베네시안 카지노는 아무리 밤에 보지만 정말 웅장하다.

용기를 내어 프론트에 가서 여권을 들이밀고 방을 하루만 잔다고 했다.

뭐라 물어 보는건 느낌상 예약했냐 물어 보는것 같아서 없다 하고 

268달러 지급하고 방키를 받았다. 전표를 보니 그중 100달러는 보증금이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이 100달러 내일 나 돌려주냐고 하니 그렇단다.

짐을 들고 빙빙 돌아서 방을 찾아 들어 가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바로 카지노장으로 내려갔다.

첫번째 할 일은 다이사이 테이블을 찾는것이였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안 보였다.

카드는 어차피 할 줄 모르고 하여 그나마 조금 아는 룰렛테이블에 앉았다 

1천달러를 넘겨주고 5달러짜리 칩 100개와 100달러 칩 5개를 받았다.

잠시후 젊은 백인 연인이 내  옆에 앉았는데 그 둘은 배팅을 아웃사이드만 했다.

룰렛은 역시나 어려웠고 인사이드 배팅은 계속 죽고 가끔 아웃사이드만 맞는다.

칩이 거의 다 빠져나갈 무렵 0과 00에 각 25달러씩 배팅했고 구슬은 0에 떨어졌다.

백인 남자가 굿럭하면서 하이파이브를 청해서 손벽을 쳐주며 칩을 하나 주니

여자도 웃으면서 똑 같이 하자고 하여 같이 웃으며 칩을 2개 줬다.

맥주를 마시고 싶어 쟁반에 맥주 들고 지나가는 금발여자를 불러서

맥주 한잔 달라 하고 칩을 하나 주니 땡큐하고 웃어준다.

시원하게 맥주를 한잔 한건 좋았는데 그 다음부터 게임이 안 풀렸다.

결국 3시간만에 1200달러 죽고 게임을 접었다.

남은 돈 1천달러는 LA가서 한번 더 해 볼 생각이였다.


이튿날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공앙에 가서 LA가는 비행기를 탔고

공항 밖을 나와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 성이 CHOI?

혹시 한국분이세요 하고 한국어로 물으니 네 맞습니다 한다.

너무 반가웠다. 사실 그 분도 영어가 서툴러서 너무 좋아 하신다.

그렇게 무사히 호텔에 도착해서 일행과 합류하고 이튿날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하루 자유시간을 갖고 혼자 산타나모 해변에 놀러 가서 기념사진도 찍고

게임하려고 남겨 놓았던 돈 1천달러는 와이프하고 애들한테 줄 선물을 샀다.

그렇게 건흥이의 2차 해외 카지노행은 역시 실패로 끝나고 1200달러를 잃었다.

물론 경비까지 하면 더 많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때 건흥이의 수입으로 보면 1200달러는 별로 큰것도 아니였다.

귀국한 첫날 새벽 다시 복통이 왔고 이튿날 오전에 초음파 충격분쇄를 했다.

병도 알아서 잘 참아준 여정인거였다.


사전에 호텔이나 비행기표 예약도 안 하고 영어도 못하는 건흥이는

이렇게 무모한 행동으로 라스베가스 카지노 경험을 하게 되였고

그 후로 이번 경험을 토대로 건흥이는 영어공부도 잠깐 하게 되고

그 후 아무런 거리낌없이 혼자서 캐나다랑 호주를 다니게 된다.

사실 사람지간에 의사소통은 언어를 매개체로 하면 편리하지만

그게 안 될때는 제일 기본적인 눈치에 손짓발짓으로도 어느정도 소통이 가능하다.

어떤이는 방귀가 세계의 공용어라고 너스레를 떨지만

눈치와 손짓발짓이야말로 진정한 세계의 공통어인 셈이다.

물론 이건 지극히 건흥이만의 생각일 뿐이다.


건흥이의 다음 카지노 여정에서는 또 어떤 일이 있을까....

온라인 카지노 - 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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