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의 게임 이야기 18화

무명 0 16

백성들의 게임 이야기 18화 



런던에 이어 벨기에서도 승리를 하고 돌아 온 

건흥이는 다음 출장스케줄을 정리해 보았다.

6월초에 태국의 방콕, 9월초에 호주의 브리즈번,

10월초에 캐나다의 토론토와 밴쿠버,

그리고 10월말 중국 사천성 성도와

11월 초에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가야 한다.

꽤나 빡센 일정이지만 해외에서 계속 오더를 만들어 오니

회사에서는 오히려 출장을 더 잡으라고 한다.

건흥이네 회사는 출장비가 실비다.

즉 사용한만큼 회사에서 비용처리를 해 주고

영수증을 다 못 챙기면 경리부서에 가서

비굴하게 웃어주며 사정을 봐 달라고 해야 한다.

가끔은 개인적인 심부름도 해주면서 말이다.

그래서 건흥이는 박람회 나갈 때는 제품을 조금 더 갖고 가서

바이어한테 샘플로 줬다 하고 팔아서 경비로 썼다.

그러다 보니 해외에 나가서 쓰는 유흥비는 건흥이가 제일 잘 쓴다.


태국에 카지노가 없다는건 알고 있었고 

당시에는 포이펫에 이동하여 카지노를 간다기 보다는

전시회를 빨리 끝내고 유흥의 대명사인 파타야를 더 가고 싶어했다.

물론 중국도 카지노가 없으니 하반기에

해외에서 카지노를 갈 만한 곳은 호주, 캐나다, 카자흐스탄인데

이제 4월말이라 9월까지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강원랜드는 머리속에 잘 떠오르지 않는 곳이였다.


6월에 회사 직원과 방콕박람회를 가서 시간을 내어

방콕은 물론 파타야까지 다녀왔는데 

한마디로 태국은 남자들의 천국이다.

천국에서의 신선놀음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마구 벌렁거린다.


7월의 어느 금요일 저녁 

건흥이는 김포에 있는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러 갔다.

밤 늦도록 함께 술을 마시고 동창네 집에서 하룻밤 자고 나서

이튿날 둘은 또 서울 영등포에 있는 동창을 만나러 갔다.

셋이 한참 이야기를 하던 도중 건흥이가 카지노 자랑을 좀 했다.

그랬더니 영등포에 사는 동창이 자기가 곧 가이드 자격증이 나오는데

외국 손님들 데리고 카지노장 가면 카지노에 대해서 소개를 해야 하니 

건흥이한테 카지노관련 이것저것 물어 보기 시작하였고

김포 동창이 그럼 같이 정선을 가자고 제안했다.

그게 좋겠다 싶어 셋이서 그 자리에서 강랜으로 출발했다.


강랜에 도착하니 저녁 6시가 되였다.

건흥이가 둘을 데리고 다니면서 

룰렛이 뭐고 다이사이는 게임을 어떻게 하고

빅휠까지 설명을 쭉 해 줬다.

동창들이 블랙잭과 바카라에 대해 물어 봤지만

건흥이도 아는바가 없으니 설명은 못 해줬고.

첫날은 김포에 친구가 10만을 페이하고

영등포 친구가 30만, 건흥이가 100만을 페이했다.

8시까지 게임하고 보니 김포 동창은 3만원 승하고

영등포는 10만원 승, 건흥이가 30만 승했다.

셋 다 만족하고 사북에 내려와서 술 한잔 마시고

석탄회관 맞은 편에 맛사지샵을 들어 갔다.

맛사지 겸 취침인데 아침까지 현찰로 1인당 9만원이다.

건흥이가 식사에 맛사지값까지 다 지급하고 

한 사람이 방 하나씩 잡고 들어가서 맛사지릏 받았다.

건흥이의 맛사지사는 태국여성이였고

막판에 이 태국여자가 오빠 딸딸이 5만원해서.....ㅎㅎ.


이튿날 아침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서 무쇠고기국에 밥 먹고

입장을 하니 사람들이 벌써 많이 들어 와서 게임을 한다.

김포동창은 자기는 게임에 별로 흥취가 없다고 안 하고

영등포동창은 80만원이 죽더니 게임을 접는다.

훗날 이야기지만 그 둘은 더 이상 카지노를 다니지 않았다.

둘이 담배 피러 가서 따로 놀라 하고 

건흥이가 4층 식당앞을 지나 다이사이 테이블로 걸어 가는데

누가 뒤에서 어깨를 탁 치며 야, 하고 부르기에 돌아 보니

건흥이의 둘째 누나였다.


서로 놀라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서 식당안에 들어가 보니

누나네 집에 가끔 놀러오던 두 아줌마도 같이 있었다.

그래서 언제부터 강랜 다니냐고 물어 보니

이제 한 4개월 되는데 약 1800만원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도 안 하고 셋이서 한 달에 열흘씩 강랜 다닌다고 하여

무슨 게임을 하냐고 물어보니 바카라를 한다고 했다.

그때 건흥이는 처음으로 누나한테서 듣고 바카라에 대해 알게 되였다.

그래도 1만원 걸어서 1만원 먹는 게임보다

건흥이는 숫자를 맞춰서 35배 맞는 룰렛이 더 좋았다.

집에 다른 형제들하고 아버지한테는 서로 말하지 말자 하고

건흥이는 잠시 후 친구들과 만나서 다시 서울로 돌아 왔다.

그러고 강랜과 둘째누나는 또 기억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갔다.


9월초 건흥이는 이사와 함께 브리즈번 박람회를 갔다.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아침에 보이는 브리즈번의 해돋이는 정말 멋졌다.

유명한 골드코스트에서 해수욕도 즐기고 마중나온 민박집 아저씨와 함께

전시장에 도착하여 부스 진열을 마치고 민받으로 돌아갔다.

민박집을 시골동네에 잡다 보니 게임은 할 시간도 없었다.

아니, 아예 기회조차 없었다.

시드니에 도착해서는 시드니의 바이어가 가이드를 맡았는데

호텔부터 관광과 시장조사, 상담등을 모두 붙어 다녀서

그것도 밤늦게까지 하여 건흥이가 사전에 조사해 간 정보는

무용지물이 되였다.

바이어가 독실한 기독교신자여서 물론 아무런 유흥도 못 즐겼다.

하는 수 없이 건흥이는 이사를 원망하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호주를 떠나는 수밖에 없었다.


호주에서 돌아 오니 뜻밖의 좋은 소식이 하나 기다리고 있었다.

베트남 하노이 박람회에 신청한 한 업체가 중도 포기를 하여

박람회 주최측에서 건흥이한테 연락이 왔다.

다음주에 그 업체 대신 박람회를 좀 나가 달라고 한다.

캐나다 출장때문에 일정이 빡빡했지만 정부의 요청이라 오케이하고

건흥이는 다음주 이사와 함께 하노이를 갔는데

하노이에서는 카지노장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하여 하노이에 머무는 3일동안은 저녁에 구경 다니고

마지막날은 하롱베이 관광도 갔다 오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근데 어쩐 일로 마지막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서 

이사가 건흥이한테 하노이의 밤문화를 체험하자고 하여

한국가라오케를 가게 되였고 그날 밤에 초이스한 

베트남여자가 너무 마음에 든 건흥이는 왜 한국남자들이 

동남아에서 베트남여자를 최고로 쳐주는지 이해가 되었다. 어흠.


10월초 건흥이는 밑에 직원하고 다시 토론토를 갔다.

첫날 토론토의 바이어는 건흥이가 작년에 와서 만나 거래를 시작한

박사장이였다. 낮에 토론토의 CNN타워도 올라 가서 보고

토론토의 블루제이 야구팀 야구경기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낸

건흥이네는 저녁식사 후 박사장을 따라 갔다.

박사장이 데리고 간 곳은 스트립쇼하는 곳이다.

테이블에 앉으면 식당에서 쓰는 메뉴판 같은걸 하나 주는데

펼쳐보면 안에는 전부 비키니걸들의 사진이다.

마음에 드는 여자를 고르면 커텐만 처진 좁은 방에 데리고 들어 간다.

의자 하나 달랑 놓여 있고 의자에 앉아 있으면 여자가 무뤂에 앉아

몸을 밸밸 꼬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비벼대는데 터치는 못하게 한다.

그게 발기가 심해져서 여자가 비벼댈 때 고추가 엄청 아프기에

건흥이는 두번다시 그짓을 안하기로 했다.

비용은 한번 받는데 20달러 한것 같다.


행사 마지막날 건흥이는 직원한테 행사 보라 하고

박사장과 함께 몬트리올을 다녀 왔다.

차가 너무 없어서 면허도 없이 한 3시간 운전을 해 줬다.

저녁에 다시 토론토로 돌아 오는데 박사장한테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고

전화가 끝나자 박사장이 건흥이한테 저녁에 술집 가겠냐고 묻는다.

그래서 물어보니 10월말에 같이 부산에 갈 친구인데

저녁에 노래방에 와서 노래하며 자기가 술을 한잔 사겠다고 한단다.

중간에서 만나 셋이서 간 노래방은 룸이 한 5개 는 노래방이다.

도우미중에는 일본에서 온 유학생애들도 있다고 한다.

술을 시키고 안주가 들어 오더니 여자애가 딱 세명 들어 온다.

마담 이야기로는 오늘 이게 다란다.

국적을 물어 보니 그게 또 한중일 3개국 여자이고

일본여자애는 토론토의 손님이 먼저 찜해서 

건흥이는 중국유학생을 초이스했고 시킨 술을 다 마시고 호텔로 왔다.

여기는 2차가 안 되는 가게라고 했는데 그건 헤어질 때 알았다. 쩝.


귀국하기 전날 박사장이 건흥이와 직원을 데리고 나이아가라폭포로 갔다.

건흥이는 작년에 구경을 했지만 직원이 구경을 못해서 구경시켜줘야 했고 

또 거길 가야 카지노장이 있다.

한국인이 가면 젊어진다고 하는 폭포 - 나이야 가라 폭포.

직원한테 구경하라 하고 건흥이는 박사장하고 바로 카지노장을 갔다.

나이아가라폭포 주위에는 여러개의 카지노장이 있다.

박사장은 피곤해서 의자에 앉아서 잠을 청했고

건흥이는 룰렛테이블에 가서 1천달러를 칩으로 바꿨다.

나름 찬스를 기다려 배팅하였는데 30분만에 600달러를 이겼다.

자기 때문에 쪽잠 자는 박사장한테 미안하여 내려가자 하여 나와서

직원과 함께 폭포구경을 잠깐 더 하고 토론토로 돌아 왔다.

저녁은 일식집에서 건흥이가 한잔 샀다.


이번에 밴쿠버는 직원한테 시켜서 아예 카지노호텔을 잡았다.

작년에 만났던 바이어가 반갑게 맞아 주었고

현재는 일식집을 6개 운영하고 있었는데 엄청 바빠 보였다.

밴쿠버에 머무는 3일동안 저녁식사만 같이 하고

건흥이와 직원은 낮에는 손님도 만나고 쇼핑도 다녔다.

물론 저녁식사 후나 아침일찍 건흥이는 혼자 카지노장을 들락거렸다.

그때 캐나다의 바카라는

뱅커가 서드카드를 받아서 7로 이기면 드래곤이라 하여 40배를 주고

플레이는 서드카드를 받아서 8로 이기면 판다라 하여 25배 받는걸 알았다.

그리고 중국손님들이 카드를 그렇게 심각하게 쪼으는 모습도 봤다.

밴쿠버에 있는 기간에도 3일간 대략 1300달러 먹어서

몸에 좋다는 물개생식기로 만든 오메가쓰리도 몇병 사고

각종 영양제며 아이스와인도 5병 사서 귀국했다.

TNT백화점 의류매장 앞에서 너무 이쁜 성인 인형이 보여 

손가락으로 얼굴을 살짝 찍었더니 인형이 아닌 실제 사람이여서

건흥이가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이뻤었다.


캐나다를 다녀오고 나서 건흥이는 혼자 중국 사천성 성도를 갔다 오고

10월말은 회사 창립기념일도 있고 하여 어주 바삐 보냈다.

성도에서는 매일경제에서 인터뷰한 기사가 신문에 실렸고

하노이에서는 KBS1방송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뉴스에 실리고

2015년은 건흥이에게 참으로 운이 좋은 한해가 아닐수 없었다.


11월초는 회사의 2인자인 전무가 건흥이와 함께 카자흐스탄을 갔다.

전무의 동창이 한국광물자원공사 지사장으로 파견되여 있어서

공관에서 먹고 자고 통역도 다 안배해 줬다.

카자흐스탄은 옛 공산국가 이니만큼 출입국세관에서 잘 잡는다.

50달러 정도는 따로 준비해서 몰래 주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박람회 진행기간 여러모로 확인해본 결과 

카자흐스탄의 카지노장은 알마티에서 약 80키로 떨어진 곳인

무슨 호수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정부에서 추진한 관광겸 카지노 육성사업이라고 하는데

전무가 그 멀리 카지노장에 건흥이를 보내줄리가 없었다.

카자흐스턴에는 한국상품도 많고 LG거리도 있다.

귀국선물은 별로 살게 없었고 물가는 좀 저렴한 편이다.

유명한 천산을 한번 올라가 봤다.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그리고 알마티에는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한인마트 외에

한인민박, 한인식당, 한인노래방도 있다.

건흥이는 전무한테 허락을 받고 하루만 외박을 했다.

물론 전무는 그날 친구와 함께 다른곳에 놀러 갔다.

건흥이는 그날 같이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 직원 4명하고 갔는데

카자흐스탄의 노래방에는 양주대신 보드카가 나온다.

여자들은 다른 나라들과 틀리게 세계미녀선발대회 같은 느낌이 든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동남아를 다녀보면 노래방에서 여자애들 초이스할 때

얼굴생김이나 키가 거의 비슷하지만 카자흐스탄은 틀리다.

백인외에 몽골계나 중동계도 있고 몇번의 혼혈을 거친 여자애들도 있다.

머리색갈부터 금발, 붉은색, 까맣고 곱슬머리 등 다양하다.

그리고 술들도 무지 잘 마신다.

여자애들 1인당 소주 5병정도가 기본이라고 보면 얼추 맞을거다.

그날 건흥이는 아담한 체구의 러시아여자를 초이스했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건흥이가 자는 동안 냉장고에 있는

보드카며 맥주에 안주를 다 먹어 버려서 3만원을 추가 지불해야 했다.

술값이 1인당 약 80달러 정도 들고 여자애 화대는 150달러다.


그렇게 다망하고 운이 좋았던 건흥이의 2015년은 서서히 지나가고 있었다.

회사에서도 아주 인정 받는 팀장이 되어 있었고

가정에서는 돈 잘 벌어다 주는 가장이 였다.

건흥이의 부인은 남편이 밖에서 뭔 짓을 하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처음 해외출장 다닐때는 호텔방 사진 찍어 보내라 하고 늦은 밤 전화하곤 했지만

그게 볼 수도 없고 지킬 수도 없고 그러는 자기만 비참해 보인다고 포기했다.

하지만 절대 들키지 말고 성병 걸려 오지 말고 사생아 만들지 말라고 했다.ㅎ

물론 건흥이도 미안해서 부인한테 친구랑 유럽 배낭여행도 보내주고 했다.

11월말부터 12월 중순까지는 회사 연간보고서 때문에 바쁘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12월 20일이 되자 부인이 건흥이의 마음을 알고

올해 크리스마스는 정선에서 보내자고 했다. 어우 이쁜거..


가족들과 함께 크스마스를 정선에서 보내기로 한 건흥이.

며칠 뒤 건흥이는 정선에서 가서 이겼을가 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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